아메리카노에 익숙해진지 벌써 5년째!
20살 초반엔 그 쓴걸 어떻게 먹냐고, 바닐라라떼만 먹다가
20살의 11월쯤부터 아메리카노를 즐겨먹기 시작했다.
22살쯤 카페알바를 하면서 에스프레소 콘파냐를 먹게되었고,
헤이즐넛 시럽을 넣은 아메리카노도 맛있게 먹게 되었다.
24살쯤엔 끊임없이 몰려오는 편집의 늪에서 허우적대다가
남은 체력을 끌어올려 살기 위해서 아아 라지사이즈를 하루 두 잔씩 먹었다.
그리고 지금은 지난 5년간 지켜온 얼죽아를 탈퇴하고 뜨거운 아메리카노를 마시면서 월루하며 블로그를 쓰는중이다 ㅎㅎ
아메리카노도 못먹는 초딩입맛이 이제는
원두도 직접골라 그라인더로 갈아서 직접 내려먹고 사는데...
뭐든지 언택트 라스트핏으로 살다보니 이제는 걍 배달해먹고,
컬리해먹고, 드립백으로 내려먹고 가지가지 커피를 마셔대서 어떻게 마시고 살고 있는지 한번 설명을 해보겠다ㅎㅎ
드립백 시작점, terra rosa(테라로사)
테라로사,
이탈리아어로 '붉은 흙'이라는 뜻이고 석회암이 많은 지역의 땅이 철분때문에 붉은 색을 띈다하여 ....
오키 집어치운다.
이게 카페 이름이랑 뭔 관련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한국의 유명한 카페이름이다.
광화문, 한남동, 강릉에 위치해있다. 다른 지역에 또 있을지는 모르겠는데 내가 가본곳만 적었다.
20대초반 언니따라 광화문 테라로사를 즐겨찾게 되었고 아메리카노에 더 빠져서 광화문으로 출퇴근하던 시절에 많이 갔다.
근데 엄마따라 코스트코갔다가 테라로사 드립백을 발견했다. 와우!
그때부터 사시사철 테라로사 커피를 내려먹기 시작했다. 드립백치고 비싸다고 해봤자 맛있다고 할만한 프랜차이즈 커피의 기준점인 4100원보다는 훨씬싸다 후후후
테라로사 드립백 세트 안에는 세 가지 종류의 드립백이 있다.
난 산미hater기 때문에 오로지 두놈만 먹었지
south america와 central america (초록색과 올리브색)
개인적으로 테라로사 드립백이 좋은 이유는 웬만하면 잘 안빠지기 때문이다!!
시중의 프랜차이즈드립백이나 선물받은거 다 먹어봤는데
갈고리같은 지지대가 너무 빈약해서 컵에서 줄줄흘려내리기 십상이었다.
걍 가루와 함께 마셨다고 볼 수 있쥐...
콘삭커피 드립백 from Vietnam
베트남에서 온 일명 다람쥐똥 드립백
난 무슨 다람쥐똥을 거름으로 커피나무를 키워서 이름이 저런 줄 알았는데
사람들이 친숙한 동물인 다람쥐를 캐릭터로 잡아서 이름으로 정한 그냥 말그대로 마케팅이었다
완전반전..
구글이미지대체ㅎㅎ;
슬프게도 내가 찍은 사진은 없다^^
내돈내산으로 먹은적이 없기 때문에..
엄마가 주면 먹고 할머니가 주면 먹고
근데 맛은 진짜 맛있다 역시 커피의 고장 비엣남~
핸드드립, month sculpture
핸드드립으로 넘어가려면 진짜 찐 카페에서 먹어본 이야기부터해야한다. 조금 박찬호의 냄새가 풍기긴 하는데 그냥 꼬옥 재밌게 읽어주면되,,
(이거 드립 모르면 날 이상하게 볼 것 같다)
이제 이름도 가물가물한 시드니의 필터커피 맛집, 놈코어커피.
찾아보니 연남동 어나더룸에서 놈코어커피 블렌드를 수입하여 판다고하는데
호주에서 인턴하는동안 가본 곳인데 필터커피가 맛있다고 추천받아서 갔더니 웬걸 한국인카페였다ㅋㅋㅋㅋㅋㅋ
놈코어커피의 홍찬호바리스타는 호주의 대표적인 한인바리스타이자 호주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매년 두각을 나타냈다고...
바리스타룸메언니의 추천으로 갔는데 이런 멋진 곳이었다니 ...!!
시드니는 중국인이 거의 점령했다고 볼 수 있는 도시인데 한국인들이 커피만큼은 짱을 해먹고 있다😎
외국나가면 한국인들이 이렇게 짱이라고!
쨌든 필터커피를 처음 먹어본게 바로 시드니였다.
운이 좋은 것 같다 세계에서 커피가 가장 맛있는 지역 중 하나인 곳에서 처음 필터커피를 먹어보다니!
바리스타대회에서도 우승하셨다고 한 것 같은데
진짜 맛있었다 :)
성산동, month sculpture
호주에서 돌아와 바로 성산동으로 칼이사 후 단골카페가 생겼었다.
사장님이 핸드드립을 그렇게 잘내리셔서
직접 내려먹는 지금도 그 맛이 잊혀지질 않는다.
그 맛을 흉내내려해도 잘 안돼...
갓 내린 에스프레소가 물에 타서 연해진 그 특유의 맛이 아니라, 뜨거운물로 연하게 내려져 얼음과 잘 어우러지는 부드러우면서도 카페인때려맞는 그 맛..
물론 카페인이 절실한 순간에는 핸드드립이나 드립백을 잘 먹지 않지만 집에서 여유를 즐기거나 언니랑 먼스에 가서 헛소리잔치하며 놀때만큼은
핸드드립커피를 꼭 먹었던 것 같다.
드디어 핸드드립
8월 코로나가 엄청엄청엄청 극심해졌을때
거의 집밖에 나갈 수 없었던 (백수인)나는
카페음료의 가격이 점점 부담스럽게 느껴졌다.
마침 언니가 핸드드립을 내려먹을 수 있는 세트를 학교에서 가져왔고 그렇게 맛있는 원두 찾아 헤매는 핸드드립의 세계로...
핸드드립에 필요한 재료와 도구들,
원두, 그라인더, 서버, 드리퍼, 계량스푼, 필터지, 드립포트!
초기비용땜에 뒤로가기 누르지말고요
고급제품을 쓸게 아니라면 그라인더 1~2만원대
서버&드리퍼&계량스푼&필터지 또한 한번에 2만원대로 구입가능하다. 드립포트도 1만원대니까...
사실 핸드드립이 저렴하다고 볼 수는 없지만 밖에 나가서 먹는 커피 1잔이 4500원이라고 가정했을 때
20번정도 먹는다고 감안하면 훨씬 이득이 될 것이다. 맛도 있고 재미도 있으니 일석삼조
내가 먹어본 원두 중 괜찮았던건 동대문 피어커피
원두가 저렴하지는 않았지만 훨씬 맛있다 난 맛따라멋따라니깐 이정도는 괜찮아
집앞에 심상치않은 빵 맛집이 있어서 가끔 그곳에서 베이커리를 사온다.
그리고 핸드드립이랑 먹어준다.
이게 행복인가 싶다 정말 ^___^
이건 내가 좋아하는 망원동 비전스트롤! 그리고 핸드드립커피 :)
최근에는 카누 시그니처 다크를 사서 타마시고 있다.
드립백은 좋은데 쓰레기가 너무 많이나오고
핸드드립은 모든 장비가 서울집에 있어서...
근데 카누시그니처 은근 맛이 괜찮다. 기존 카누맛은 너무 연하고
그냥 카페인이 없는느낌이었는데 이건 꽤 괜찮음!! 만족만족
그리고 또 커피머신에 눈독들이고 있다.
라떼를 먹고싶은데 작은 에스프레소 머신을 사기는 싫고(귀찮고비쌈)
우유 스팀을 하면 청소를 해줘야하기 때문에 더욱 귀찮고...
그래서 일리나 네스프레소 기계를 아주 눈여겨보고있다.
장벽이 있다면 아마 소리..? 후기마다 너무 커서
이렇게 클 줄 알았으면 안샀다는 말이 보인다...
좀 더 고민을 해보도록하겠다.. 내가 라떼를 많이 마시게 된다면 구매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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